이번 주 중국증시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력과 위축된 투자심리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며 상하이종합지수 50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5000선이 붕괴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 하루 만에 5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블루칩들이 반등세를 보이며 5000선 탈환에 공을 세웠다.

TX투자컨설팅의 우펑 연구위원은 "페트로차이나가 지난 5일 공모 후 20% 이상 하락해 34위안대로 떨어졌지만 이 정도 수준에서는 살만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지수가 20%가량 떨어지는 등 단기낙폭이 워낙 큰 데다 블루칩들이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술적 반등세가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전반적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위축된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못해 큰 폭의 반등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난 23일 상하이와 선전증시를 합한 거래금액은 755억위안으로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30억8700만주로 이달 초 64억8800만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가치 상승,정부의 증시버블 억제의지 표명,미국의 경기침체 등이다.

특히 위안화 환율 하락은 중국기업의 수출을 더욱 감소시켜 내년 기업이익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통신 은행 에너지 업종은 투자매력이 높으나 헬스케어와 유통 및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은 실적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