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게됐다.

김연아는 2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시리즈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3.50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3차 대회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세웠던 이번 시즌 최고점수(60.82점)를 경신한 신기록이다.

이날 김연아는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에 맞춰 자신의 장기인 우아한 연기를 유감없이 펼쳤다.

특히 지난 3차대회에서 심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던 스텝 연기를 무난히 소화했다.

그러나 점프동작에서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젖혀 활주하는 동작)에 연결된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을 싱글 점프로 소화한 것은 ‘옥에 티’’였다.

김연아는 24일 오후 8시30분부터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시니어그랑프리시리즈 3차대회에 이어 2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뮤지컬 미스사이공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3위안에만 들면 다음달 13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세계 상위 랭커 6명만 참여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