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윈의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두 달 넘게 끌어온 대규모 유상증자가 납입 결과 당초 예정했던 금액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에너윈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윈은 전일 공시를 통해 지난 8월부터 추진한 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117억원만 납부됐다고 밝혔다. 배정 대상자들이 참여를 포기하거나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유상증자 발행주식수의 20% 이상이 변경됐다면서 에너윈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한편 유상증자가 완료됨에 따라 에너윈의 최대주주는 홍승용씨에서 이 회사 대표인 한충호씨로 변경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