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로봇 등 15대 전략기술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산업자원부는 23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술전략위원회를 열어 '2008년 15대 전략기술 분야별 연구기획 추진계획'을 심의.확정하고 연구기획 과제 80개를 선정했다.

정부가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2015년까지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하는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조선 섬유의류 생산시스템 화학공정소재 금속재료 바이오 차세대로봇 디지털컨버전스 차세대의료기 나노기반기술 생산기반기술 청정기반기술 지식서비스기반기술 등이다.

산자부는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큰 주력산업과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망산업 분야 기술,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원천기술을 다수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규 과제에는 내년 전략기술개발 사업 예산 4352억원 중 900억~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는 비메모리분야 차세대 성장엔진과 함께 자동차 로봇 디지털TV 등 다른 산업과의 연계개발에 중점을 뒀다.

차세대 반도체장비용 진공공정 원천기술,차세대 자동차 지능형 센서,고효율 조명용 광반도체 기술,하이브리드 태양광반도체 장비 기술 등이 과제로 뽑혔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향후 유망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형화하는 5세대 대형 능동형(AM) OLED의 소재,장비 및 공정기술과 LCD 패널 생산의 핵심장비인 노광장비 기술이 포함됐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정보기술(IT)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인간친화적 첨단지능형 자동차 기술과 에너지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선 분야는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유람스포츠형 요트와 모터보트 부품이 과제로 선정됐다.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는 지능형 로봇을 '제2의 반도체 신화창조' 주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조작제어,위치인식,환경인식,자율주행 등 6대 중점 기술을 집중 지원한다.

차세대 의료기기 분야는 박동형 가정 투석기 및 인공 간 개발,임플란트를 위한 치과시스템,환경 적응 기능 무선제어 보청기 등이 지원을 받는다.

이들 80개 과제는 내년 5월까지 상세한 연구기획을 거쳐 최종과제 확정,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로 추진된다.

이에 앞서 추진될 시범사업 과제로는 △OLED 핵심원천기술 △지능형로봇 개발을 위해 플랫폼 기술 △나노분말소재 양산 제조 및 응용기술 △대면적 미세가공 시스템 기술 등 4개로 최종 확정됐다.

산자부는 올해 안에 4개 시범사업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