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다음 주 초 헝가리와 탄소배출권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이는 러시아에서도 대규모 탄소배출권을 사들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일본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현 시점에서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6% 줄여야 하지만 오히려 8% 늘어난 상황이다.

경제산업성 당국자는 헝가리에 이어 폴란드 체코 러시아 와도 탄소배출권 구매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궁극적으로는 일본이 직접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교토의정서가 탄소 배출량 감축 기준 시점으로 정한 1990년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상태여서 판매 가능한 할당량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3억5000만t의 탄소배출권을 사들이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