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22일 '2008년 금융부문 주요 이슈 및 과제'란 보고서에서 내년도 금융시장의 부정적 요인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재발 가능성,엔캐리 청산 가능성,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달러 약세 등을 꼽았다.

그 결과 글로벌 신용경색이 나타날 수 있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장단기 금리는 내수경기 회복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며,주가는 상승 추세를 지속하겠지만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 상승 및 부동산 시장 안정,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세,외국 주식시장에 비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국가위험도 감소 등 주가 상승 요인과 원자재가격 상승세,서브프라임 모기지 등의 하락 요인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거품 붕괴 가능성과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8%보다 훨씬 높은 1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 과열을 경고할 정도다.

이런 중국 경제가 내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거품이 붕괴되지는 않더라도 단기적으로 긴축정책에 의한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은 자산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국제화전략 수립,투자은행 업무 활성화,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리스크 강화,장외파생상품과 장기채권시장의 활성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