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투자증권은 22일 정부가 건설업 규제완화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주택경기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 실사단은 지난 19~20일 지방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지역의 주택시장을 점검한 뒤, 정부와 조율해 지방 투기과열지구를 추가로 해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준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지난 7월과 9월에 지방의 일부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한 바 있고, 향후 지방은 전면 해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이 당장 주택경기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나, 지속적인 규제 완화의 신호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9만8000가구를 기록, 1999년 이후 최대 수준을 보이는 등 최근 주택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택경기 침체와 주택 미분양 증가는 이미 2005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이슈로, 중요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주택수요 회복과 주택공급 확대의 선순환을 다시 불러올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또 지방 중소형건설사들의 구조조정 가속화 과정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현대건설과 금호산업을 들었다. 이 회사들은 타사 대비 미분양 물량이 적고, 주택잔고 역시 수요가 튼튼한 서울 및 수도권 위주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