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1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바레인과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3승3무(승점 12)가 된 한국은 조 2위 바레인(3승2무1패ㆍ승점 11)을 승점 1점 차이로 간신히 따돌리고 조 1위팀에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국 축구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통산 8번째 본선 진출이다.

박성화호는 그러나 최종예선 4차전부터 세 경기 연속 0-0 무승부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정신차려,한국'이라는 원정 응원단의 질타를 받았던 올림픽호는 화끈한 골 잔치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본선행을 자축하려 했지만 간신히 본선 티켓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올림픽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앞서있던 바레인을 상대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이지 못했고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도 반복됐다.

박성화 감독의 전략ㆍ전술도 밋밋하기 짝이 없었다.

단조로운 측면 돌파와 정확도가 떨어지는 크로스만 반복했다.

박성화호는 내년 8월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숙제를 남겼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면에서 진일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박성화 감독은 포워드 서동현을 깊숙이 박고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이근호 김승용이 좌우 날개를 폈고 오장은 기성용이 중원을 맡았다.

포백엔 최철순 김진규 강민수 김창수가 늘어섰다.

수문장은 그대로 정성룡.

전반 2분 박주영이 호쾌한 터닝슛으로 포문을 열고 8분 김승용의 터치라인 크로스를 이근호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할 때만 해도 출발이 좋아 보였다.

그러나 결정력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바레인은 검은 대륙에서 온 귀화 공격수 제이시 존 아크와니와 이스마일 압둘라 티프가 역습을 노렸다.

답답한 공격을 하던 한국은 후반 18분 김승용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완벽한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맘놓고 때린 강슛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한국 축구의 위용을 지켜보길 바랐던 팬들에겐 여러 모로 아쉬운 한 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