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든 인재가 구글 앞에만 줄을 서 잘 나간다는 시스코,HP 등이 인재를 구할 수 없어 난리가 났습니다.

그 이유는 구글이 일할 맛 나는 '펀(fun)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펀(fun)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사업가 진수 테리씨(51)가 21일 서울시청에서 특강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업들이 '고객이 최고'란 구호를 외쳤지만 올해는 고객 이전에 직원이 우선 행복해야 한다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이는 직원이 행복하지 않으면 고객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 서울시도 예외가 아니다"며 "모두가 '펀한' 기업과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리씨는 1980년대 중반 미국인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뒤 미국의 한 의류회사에서 생산담당 매니저로 7년 동안 회사매출을 3배나 올렸다.

그러나 '재미없는 사람'이란 이유로 해고를 당한 것에 충격을 받고는 자신을 바꾸는 '펀 트레이닝'을 거친 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에 '펀 경영' 바람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