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돈줄과 새로운 대출고객을 찾느라 여념이 없는 은행들에게 충당금을 추가로 쌓으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은행들은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며 울쌍을 짓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은행권이 이번에는 충당금 폭탄을 맞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급증하는 중소기업대출을 억제하고 은행들의 위험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한 것입니다. (CG1)(월별 중소기업대출 증가액) (단위:조원, 자료:한국은행) 8.1 8.2 7.8 3.1 3.9 ----------------------------- 6월 7월 8월 9월 10월 자금운용에 한계를 느낀 은행들이 올 가을들어 다시 매월 8조원 안팎의 중소기업대출을 늘려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에 주력했던 은행들은 당국에서 충당금적립비율을 강화하는 바람에 2조5천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경험이 있습니다. (S1)(은행권, 중기대출 성장세 둔화 예상) A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의 성장둔화가 불가피해졌다."면서 "은행 차원에서 전략점검이 필요할 것" 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B은행 관계자도 "수익성과 성장성이 다 낮아지게 됐다."면서 "연말 배당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예상했습니다. (CG2)(은행별 추가충당금 적립규모) (단위:억원, 자료:프루덴셜증권) -국민 2,260 외환 1,110 -신한 2,180 기업 1,810 -우리 2,160 대구 300 -하나 1,310 부산 310 프루덴셜증권은 충당금 기준강화로 연말까지 8개 은행이 추가로 쌓아야 할 적립규모가 1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S2)(증권가, 목표주가-수익전망 하향조정) 성병수 팀장은 "기업대출 경쟁이 완화되면 자금조달에도 숨통이 틔일 것" 이라면서도 "4분기 순익감소와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C은행 중소기업 담당자는 "경기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중장기로 보면 나쁜 일도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을 썰렁하기만 합니다. (S3)(영상편집 이성근) 은행주는 해외발 악재에다 충당금 추가적립 소식까지 겹치면서 20일 일제히 급락했고, 일부 은행주는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