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유치를 놓고 인천의 주요 대학인 인하대학교와 시립 인천대학교가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학교는 지적재산권 분야를 전문화한 로스쿨 설치를 목표로 최근 건물을 완공하고 교수 채용을 늘리는 등 로스쿨 유치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는 반면 인천대학교는 유치 신청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하대는 로스쿨 건물 완공과 교수 채용을 늘리는 것 외에도 미국의 로펌 및 기업 등과 연계한 실무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영자총협회, 새얼문화재단 등 인천지역의 기관ㆍ단체 등이 인하대 로스쿨 설치 인가를 요청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등에 제출, 인하대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어 로스쿨 유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인천대는 지난 2005년 11월 로스쿨 설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로스쿨 유치에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캠퍼스 송도국제도시 이전 및 국립대 법인화 전환 등 현안에 밀려 이번에 신청서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대 관계자는 "로스쿨을 설치하려면 건물 확보, 커리큘럼 개편 등의 작업을 추진해야 하나 준비를 못했다"며 "캠퍼스를 송도로 이전한 뒤에나 유치 여부를 생각해 볼 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상당기간 시일이 지난 후에나 로스쿨 유치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