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이 올들어 크게 늘고 있는 은행들의 기업 대출을 규제하기 위해 업종별로 충당금 적립률을 차등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자 중소기업 대출로 눈을 돌린 은행들. 9월말 현재 은행들이 기업에 빌려준 자금 405조원 가운데 87.6%가 중소기업 대출입니다. 감독당국은 이처럼 급증하는 중소기업 대출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대출해준 기업의 업종에 따라 은행이 쌓아야 할 충당금 적립률을 차등화한다는게 핵심 골자입니다. 우선 정상여신에 대한 충당금 최저적립률이 일괄적으로 0.15%포인트 올라 0.85%가 적용됩니다. 다만 건설업과 부동산업,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의 정상여신에는 0.5%포인트가 추가로 올라 1.2%의 충당금 최저적립률이 적용됩니다. 반면 요주의여신과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서는 현수준이 유지됩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 "일부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있지만 은행의 경영실적이 양호한 시점에 내부 유보를 확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됩니다. 은행권 영업 경쟁이 계속되고 있고 경기회복 추세에 따른 기업 실경기를 감안했기 때문에 급속한 위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독당국은 다음달중 은행업 감독규정을 개정해 올해말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올해말 결산때 1조4천억원 정도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