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테크] 왜 나만 자동차 보험료를 남보다 많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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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자동차보험을 갱신한 사람들은 대부분 "보험료가 너무 올랐다"고 불만이다.
보험료가 1년 전에 비해 적게는 10%,많게는 20~30%가량 올랐기 때문.특히 7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일수록 보험료 인상폭이 크다.
이는 보험사들이 올해부터 사고여부에 따른 할인할증율을 재조정한 데다 보험료 자체도 크게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자동차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전화 등 온라인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같은 조건일 경우 보험료를 15%가량 절약할 수 있다.
교보AXA,다음다이렉트,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보험사의 콜센터에 전화 한 통이면 된다.
또 일반 손해보험사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면 1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인터넷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물론 보상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온라인회사의 서비스가 오프라인 회사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운전자 범위를 제한하면 보험료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운전자를 가족(본인 부모 배우자 자녀)으로 제한하는 '가족운전자 한정특약'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기본상품보다 16%가량 싸다.
또 '부부 한정특약'으로 가입하면 여기서 10%가량 더 할인받는다.
'1인 한정특약'을 선택하면 5%가 더 저렴해진다.
가족한정을 1인 한정으로 바꾸기만 해도 15% 절약할 수 있다.
명절이나 휴가 때는 1만원 안팎의 저렴한 보험료로 '임시운전특약'을 가입하면 운전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료의 가장 큰 부분은 '자기차량손해담보(본인의 차 수리에 필요한 보험·자차보험)'다.
전체보험료의 35%가량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아주 낡은 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굳이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며 중고차일 경우에도 보험가입 금액을 차량가격의 60% 정도만 담보하면 자차보험료의 20%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는 기본적으로 배기량과 본인 나이,운전자 범위등에 따라 달라진다.
배기량은 적을수록,나이는 많을수록,운전자 범위는 좁을수록 보험료가 싸다.
또 사고가 났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액수나 범위를 줄여도 보험료는 낮아진다.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덜 받게 되는 셈이므로 보상한도(보험가입 금액)를 줄이는 것은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
최근 수입차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물 보험한도는 좀더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물담보 가입 금액 3000만원과 1억원은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다.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만~1만5000원만 더 내면 된다.
외제차와 충돌하는등 큰 대물사고부터 손실예방이 가능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