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가 21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건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에리카 김씨는 20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각 언론사에 보낸 팩스에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BBK간의 3대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내용이 공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19일 오전 김경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서울의 변호사 사무실에 에리카 김씨 발신인으로 찍힌 박스 1개가 도착했다.

내용물은 '서류'로, 에리카 김씨가 동생의 회사인 BBK 운영에 개입됐다는 점에서 해당 서류들은 김씨의 주가조작 및 횡령 등 사건과 관련된 자료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서류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사건 연루 의혹을 뒷받침하는 '이면계약서' 등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이 서류에 이면계약서의 내용이 포함돼 있고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와의 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존재한다면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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