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 25회분에서는 점점 극에 다다르는 조치겸(전광렬 분)과 정한수(안재모 분)의 대립이 그려진다.

내시부 원로회의에서 조치겸은 노내시(신구 분)의 판내시부사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에 내시부수장의 자리는 오직 임금의 어명으로만 파직시킬 수 있다고 맞선다.

이어 조치겸은 다른 원로 내시들을 향해 "대의명분도 없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런 자리에 참석했느냐"며 빨리 해산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이에 눈치를 보던 원로들은 헤어지고 정한수(안재모 분)는 중견내시를 몰래 불러서는 자신의 뜻에 따라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이 사실을 알게 된 처선(오만석 분)은 자신을 찾아 술 한잔 나누자는 아버지 조치겸에게 "앞으로도 노내시는 가문을 위해서라면 독약과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내시부수장으로 있어야만 왕실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처선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자신이 옆에서 아버님을 지키겠다는 말로 조치겸을 위로한다.

그러다 처선은 성종(고주원 분)과 한명회(김종결 분) 등 대신들이 내시부가 소란스럽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걸 듣고는 움찔하다가 이내 성종으로부터 내시부에 무슨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러자 처선은 자신은 잘 모른다며 오히려 임금이 지금 내시부의 사소한 일까지 알아보려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직언해 성종을 이해시킨다.

정한수는 선왕의 독살설을 풀겠다며 감찰부 내시들을 거느리고는 내시부 서고의 내반원일기를 꼼꼼히 살피고 조치겸의 집에 들이닥쳐 집안을 샅샅이 뒤진다.

이에 조치겸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정한수에게 "만약 이 일을 풀지 못할 경우 각오하라"고 호통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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