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11.19 09:55
수정2007.11.19 10:09
SK에너지가 울산 정유공장에 새로운 고도화시설을 한창 건설 중입니다.
지상유전이라 일컬어지는 이 시설이 준공되면 SK에너지의 수익구조도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장치산업이라는 석유화학산업의 특성에 맞게 가도가도 끝없이 정유탑과 탱크들이 펼쳐진 SK에너지 울산공장.
이 드넓은 공장 한 켠에는 요즘 새로운 장치의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SK에너지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도화설비인 중질유분해시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고도화설비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된 벙커C유 등 가격이 저렴한 중질유를 다시 정제해 휘발유나 경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로 생산하는 설비입니다.
값싼 기름을 비싼 기름으로 바꾸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고도화설비를 지상유전이라고까지 부릅니다.
SK에너지는 이번 시설의 공사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80% 이상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원래 내년 6월이던 준공 기한을 2개월이나 앞당겨 내년 4월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1, 2기 고도화설비를 이미 가동 중인 SK에너지는 이번 3기 설비 가동 후 고도화비율도 대폭 높아지게 됩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일 10만 배럴 생산량에 6만 배럴이 증설됨으로써 약 16만 배럴로 늘어나 전체 고도화비율은 약 20%를 상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SK에너지가 이번 고도화설비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1조9600억원.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하는 만큼 빠른 준공은 곧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고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습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의 파도 속에서 SK에너지는 우리나라 땅 한 가운데서 지상유전의 시대를 앞당겨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