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완화로 국내 중국 관련주의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한국,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증시의 조정이 펀더멘탈의 악화 가능성에 기인하고 있다기 보다는 주가의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의 완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미권 증시와 아시아 증시의 차별화를 이끄는 핵심 축인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한국 증시의 중국 관련주들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그러나 최근의 급락으로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주말 홍콩 H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은 20배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의 밸류에이션 레벨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한국의 중국 관련 주식들도 지난주까지의 급락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어졌다"며 "상당수가 이미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한국의 중국 관련주들도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