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주요 상장기업 4.4분기 실적 현황 있음>>
에프앤가이드 기업 시장컨센서스 조사 결과

주요 코스닥 상장사들의 4.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8개 코스닥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4,4분기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액 6조9천220억원, 영업이익 8천193억원, 순이익 6천1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61%, 61.14%, 95.48%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증가율이 낮아 `빛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을 받아온 코스닥기업들이 4.4분기에는 명실상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두자릿수 증가 기업 54개 =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기업은 NHN, 메가스터디 등 54개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기업은 태웅,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다음, 평산, 성광벤드, SSCP 등 28개고 100위 밖에서는 황금에스티, 티씨케이, 더존디지털, 씨디네트웍스, 텔레칩스 등 26개가 포함됐다.

특히 메가스터디, 서울반도체, SSCP, 태광, 화인텍, 진로발효, 가온미디어, 티엘아이, 우리조명, 키움증권, 성광벤드, 모두투어, 알티전자, 한국전자금융, 피에스케이, 신성델타테크, 코텍, 원익쿼츠, 이노와이어, 우주일렉트로, 나이스, 에스텍파마 등은 영업이익이 무려 1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화인텍, 알티전자, DMS, 예당온라인, 가온미디어, 티엘아이 등은 매출액이 5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개별 종목별로 보면 과소평가됐다는 느낌이다.

코스닥시장의 전체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NHN 때문에 그런 것이고 나머지 소규모 업체들은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닥기업들의 실적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마이너리그'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해 코스피시장에 연동되는 측면이 많다.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 저평가된 코스닥종목들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부진 종목은 조심 = 코스닥시장에는 실적개선 종목과 함께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기업도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유진테크, 플랜티넷, 모젬 등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코플라스틱은 매출액이 1.26% 줄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94%, 45.17%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순당과 이라이콤, 모아텍, 쏠리테크, 코아로직, CJ홈쇼핑, 테크노세미켐, LG텔레콤 등은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이상 급감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돼있다.

◆ 코스닥시장 12월 돼야 안정 회복할 듯 =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들로 서서히 옮겨갈 때가 됐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안정화되는 다음달 쯤 코스닥시장의 변곡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우량 중소형주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변동장에서는 실적 등 펀더멘털에 기초한 투자가 바람직하며 단순히 4.4분기 실적에 국한하지 않고 내년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유가증권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시장이 대형주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서브프라임 부실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 시기는 12월 쯤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이봉석 고현실 기자 daeho@yna.co.kranfour@yna.co.kr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