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조정 속에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2주째 부진했다.

18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주식 성장형펀드(주식투자 비중 70% 초과)의 일주일 수익률은 -5.3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1.61%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코스닥지수(-3.64%)와 중형주(-6.02%)의 하락률이 컸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성장형(주식투자 비중 41~70%)과 안정형(10~40%)은 각각 -2.07%, -1.28%의 수익률을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255개 성장형 펀드 중 15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가치주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 펀드가 한국전력, KT, 현대시멘트 등 보유 종목의 선전 덕분에 2.00%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고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LASS C1' 펀드가 1.89%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지난 주 MSCI 글로벌 지수가 1.11%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해외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홍콩 직접투자 허용 여부와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 속에 H지수가 -1.31% 하락한 탓에 '템플턴차이나드래곤주식형자(A)'(-5.28%),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자(CLASS-A)'(-3.59%) 등 대부분의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됐다.

또 최근 선전하던 대체에너지와 원자재관련 펀드들도 유가 급락과 달러 강세에 수익률 하락세를 보여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5.60%),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자ClassA'(-5.46%) 등 관련 섹터펀드들이 주간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기업 실적 호전 기대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난주 인도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3.31%),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1종류A'(3.63%) 등 인도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채권형펀드 역시 채권금리 상승으로 한주간 -0.06%(연환산 -3.10%)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국공채형은 -0.03%(연환산 -1.66%), 공사채형은 -0.06%(연환산 -3.2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의 41개 채권펀드 중 20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보인 가운데 'CJ굿초이스채권1' 펀드가 주간 0.11%(연환산 5.59%)의 성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