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속 성장을 해온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점포당 고객 수가 처음 줄어드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처음으로 TV 광고까지 하면서 마케팅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스타벅스의 지난 분기 미국내 점포당 고객 수가 1% 감소, 회사가 3년 전부터 방문 고객 수치를 공개한 이후 처음 줄어 고객을 끌어모으는데 어려움을 겪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스타벅스의 지난 분기 동일 점포 기준 매출은 4% 증가했고 전체 매출은 24억4천만달러로 2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그러나 전반적 소비 둔화와 원료 값 상승을 반영해 내년도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과 순이익 전망치를 낮췄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창사 후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서 TV 광고를 시작했다.

스타벅스의 짐 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TV 광고와 관련,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스타벅스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보다 넓은 층의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CEO는 또 점포당 고객 수가 감소한 것이 매장을 너무 급속하게 늘렸다거나 시장이 포화상태임을 보여주는 신호는 아니라면서도 내년에는 미국에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100개 적은 1천600개의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