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가 기업공개에 맞춰 현재 상하 15%로 묶여 있는 주식가격 제한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시황과 거래량에 영향을 주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시행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RX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을 중심으로 가격제한폭을 늘린다 해도 주가 영향이 없고 시장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그동안 이를 연구해 온 증권연구원과 함께 오는 29일 공청회를 열고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KRX가 상하한선 변경을 거론한 것은 '선진시장이 상하한선 규정이 없는데다 오히려 상하한폭 제한이 주가의 비정상적 급등락을 가져와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하한선 변경은 유동성을 증가시켜 현선물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거래대금 증가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매매대금 기준으로 수수료를 받는 KRX와 증권업계 수익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융감독 당국은 상하한폭 변경에 대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거래량 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관련 규정을 손질하고 시스템 변경 등에 적어도 1년이상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내 시행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