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15일 중소기업과 여성을 겨냥한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차별 없는 성장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중소기업 대표 및 소상공인들과 정책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정 후보는 협약서에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및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국책은행 등의 단계적 민영화를 단행,중소기업 기술투자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인력의 10% 이상을 추가 채용,1개월씩 직능 향상 순환 교육을 실시하는 '중소기업 순환교육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대표 3333명은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중소기업 강국 건설을 위한 공동전선에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에 앞서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양성 평등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간병,보육,방과후 교사 등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여성 공약을 내놓았다.

정 후보는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이 참여하는 비율의 정부 목표가 현재 30%이지만 현실적으로 여성 고위직 공무원은 2.4%,국회의원 중에선 (여성이) 14%에 불과하다"며 "정동영 정부에선 이 목표를 50%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중 절반을,지역구 후보 중 30%를 각각 여성으로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