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보졸레누보가 15일 새벽 0시를 기해 동시에 출시된다.

올해의 햇포도주로 담근 보졸레누보는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시판된다.

특히 올해에는 보졸레누보 출시에 맞춰 전통적인 레드 와인 외에 핑크빛을 띤 새로운 로제 와인을 선보인다.

그러나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 로제와인은 유로화 강세에다 유가 급등 등으로 주문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전통적으로 최대 와인 수입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에는 1천100만병을 수입했으나 올해 수입물량은 840만병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무려 20% 이상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일본은 2004년 가장 많은 1천250만병을 수입한 것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졸레누보의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내에서의 판매량은 전년도와 큰 차이없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보졸레누보 마케팅의 원조인 조르주 뒤뵈프의 아들 프랑크 뒤뵈프는 "지난해 보졸레누보 판매량의 47%를 수출물량이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유가가 치솟고 있는데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2천500여 보졸레 지방의 생산농가들은 다른 지역의 와인 업체와 마찬가지로 생산원가 상승과 판매량 저하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졸레 생산자연맹 회장인 브루노 마트레이는 "보졸레 지역의 2천여 포도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으며 심지어 생활고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졸레누보 출시일(11월 셋째주 목요일)은 1951년 프랑스의 전국원산지명칭관리원(INAO)이 정한 것이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