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해외증시 안정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세를 지속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56포인트(1.00%) 오른 764.1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등 해외증시 불안이 진정되고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2% 이상 급등 출발 후 상승 흐름을 유지했으나, 후반 개인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오름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이 2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기관은 1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초반 저가 매수세가 강했던 개인은 82억원의 순매도를 돌아섰다.

비금속(3.41%), 제약(3.11%), 인터넷(2.82%), 통신장비(2.07%), 음식료.담배(1.86%), 의료.정밀기기(1.85%), 오락.문화(1.73%), 섬유.의류(1.72%), 금속(1.51%), 운송(1.49%) 등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1.35%), 통신서비스(-0.81%), 기타제조(-0.62%), 디지털콘텐츠(-0.54%), 금융(-0.43%) 등 일부 업종만 약세를 나타냈다.

NHN(3.33%)이 이틀째 상승했으나, 다음(-0.40%), 네오위즈게임즈(-1.99%), CJ인터넷(-0.61%)은 하락하는 등 주요 인터넷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용현BM(6.97%), 평산(3.70%), 태광(3.40%), 현진소재(2.54%), 삼영엠텍(2.86%) 등은 올랐지만, 태웅(-0.95%), 성광벤드(-0.30%), 하이록코리아(-0.78%)는 하락하는 등 조선기자재주들도 혼조를 보였다.

급락장에서 인수합병(M&A)을 재료로 급등했던 하나로텔레콤(-3.21%)은 차익 매물로 인해 6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LG텔레콤(1.09%), 서울반도체(4.00%), 하나투어(10.24%) 등이 올랐으나, 메가스터디(-1.00%), 아시아나항공(-0.91%), 키움증권(-3.60%), SSCP(-2.36%) 등은 내렸다.

유니슨(4.27%)은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와 맞물려 탄소배출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KH바텍(5.94%)은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블루코드(14.97%)는 KTF의 인수 검토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상장 첫날인 씨모텍(-8.00%)은 시초가가 공모가(2만3천원)보다 8.69% 높은 2만5천원으로 정해진 뒤 급등락을 반복하다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의 거래량은 4억1천47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105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6개를 비롯해 58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9개를 포함해 367개 종목이 내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급락세가 진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불안 심리가 남아있어 반등 강도는 아직 약한 편"이라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아직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신중한 시장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