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감소와 자금 이탈로 고민하고 있는 은행들이 다양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해외 유학과 주식투자 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해외 송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은행들이 보다 간편하고 빠른 해외 송금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은행을 찾아가지 않아도 모바일뱅킹이나 ATM기를 통해 24시간 언제든 송금이 가능합니다. 신한은행이 14일부터 선보인 해외송금서비스는 수취인과 계좌번호를 사전 등록해두면 전화로 비밀번호와 금액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습니다. 농협은 송금 중계 회사인 웨스턴유니온사와 제휴를 통해 '특급 송금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은행간 거래망을 통하는 기존 송금업무와 달리 전용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국민은행과 기업, 대구은행 등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출시된 외환은행 '이지원' 서비스가 8개월만에 누적 이용건수 3만2천건에 달하는 등 은행들은 해외송금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1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들도 송금서비스 공략 대상입니다. 하나은행은 본국에 송금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중에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점을 감안, 안산과 부천 공업단지에 주말 창구를 개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은행들은 내년 1월부터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도 연간 5만달러까지 해외송금이 가능해지는 만큼 해외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송금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