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중국 관련주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4일 오후 1시 35분 현재 포스코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날보다 2만4000원(4.14%) 오른 6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이달도 이어져 올 초 62.3%였던 보유지분율이 현재 50.2%까지 낮아진 상태지만, 기관이 지난 1일 이후 30만주 가량을 순매수 하면서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제철(1.78%) 동국제강(5.67%) 고려아연(1.36%) 등 철강주 대부분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6일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1% 오른 14만1500원을 기록중이다. 기관은 이달 들어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20% 넘게 빠지는 동안 연일 '사자'에 나서 120만여주를 쓸어 담았다.

현대중공업(2.86%)도 이틀째 오르면서 사흘만에 50만원선 회복했고, 삼성중공업(0.43%)은 이달 들어 처음 강세를 기록중이다. 한진중공업(4.27%)도 이틀째 오르는 등 부진했던 조선주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기술유출 혐의로 계열사 임원이 구속되며 최근 급락세를 보인 STX그룹주들도 오르고 있다. STX팬오션이 13.6% 급등하고 있는 것을 비롯, STX엔진(4.77%) STX조선(1.42%) STX(0.49%) 등도 강세다.

이밖에 한진해운(2%) 대한해운(4.67%) 등 낙폭이 컸던 해운주도 대체로 오르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낙폭에 따라 자연스레 하락 폭이 큰 종목 중심으로 눈길이 가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여기에 투신권이 꾸준히 매수해 주고 있다면 지수 반등시 상승으로 연결될 확률은 한층 더 높아지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