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초우량 소호고객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어 신규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달 26일 우량 장수 소호기업을 대상으로 `우리명가(名家) 파이낸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60여년 전통의 설렁탕집과 30여년 전통의 삼계탕집, 50여년 전통의 떡집 등 해당 업종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평판과 인지도가 뛰어나 장수하고 있는 소호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신용대출 때 재무실적과 거래실적에 따라 3억원까지 지점장 전결한도를 부여한다.

개인사업자 전용 계좌인 `우리명가 비즈어카운트(Biz-Account)'에 가입하면 예치한도나 기한에 관계없이 2%의 금리를 지급하고 여유 거액자금의 운용을 위한 수시입출식예금(MMDA)도 금액별로 차등 적용된다.

또 `우리V 비즈(Biz) 카드' 사용한도를 1억원까지 부여하고 각종 수수료 면제와 무료 세무상담, 사업확장 및 가업승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8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선정 업체들에 대해 다음주 쯤 우리명가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전국적으로 3천여개의 명가 업체를 발굴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올 7월부터 은행 거래 실적을 근거로 일정 등급 이상인 소호기업에 대해 세무.법률 상담 쿠폰과 애상사 서비스, 매거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우수고객제도(Tops SOHO Club)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4월에는 지역별 `비즈클럽(Biz Club)'에 강연회와 소모임 활동을 지원하는 `소호비즈클럽(SOHO Biz Club)' 제도를 시행했으며 지난 8월부터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소호기업 고객 홍보와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통해 성장비결 등을 소개하는 `비즈 리더(Biz Lead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간 4월부터 도소매와 서비스, 음식업종에 1년이상 종사한 100만여 자영업자 중 소호업황지수가 일정등급 이상이면서 지역별, 업종별 평균매출액 이상인 상위 35만개의 자영업자에게 PB고객처럼 예금과 대출, 신용카드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호 마스터스클럽'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클럽에 가입하는 고객은 ▲신용대출 최대 1억원 ▲부동산담보대출 금리우대 및 설정비 면제 ▲ 인터넷뱅킹 및 현금입출금기(ATM) 등 전자금융수수료 무제한 면제 ▲사업장 경영관리서비스 등 혜택을 받을수 있다.

외환은행은 과거 1년간 신용카드 매출액 4천만원 이상이거나 외환카드를 포함한 3개사 이상의 신용카드 매출대금 결제계좌를 외환은행으로 지정한 가맹점 소유주에 대해 저리 신용대출 상품인 `카드가맹점 오너론'를 제공하고 있다.

가맹점 결제계좌 4개사 이상 지정 시 0.4%포인트, 외환카드 보유 0.2%포인트, 영업점장 전결 0.5%포인트 등 최대 1.2%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해준다.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팀 김상현 부부장은 "우리명가 신청 기업들은 경쟁이 치열한 소호시장에서 최소 5~10년 이상 업력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액도 대부분 10억원이 넘는 우량 업체"라며 "특정 지역에만 알려져 있는 업체들을 전국적으로 적극 소개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소호 시장에서 우량 고객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