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13일 "한국의 연금자산은 2015년까지 연평균 22.9% 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4위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안츠운용은 호주, 일본, 싱가폴, 중국, 인도, 홍콩, 한국, 대만, 태국 등 9개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금시장 조사자료에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은 저출생률과 수명 연장으로 노령인구 부양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 연금자산 규모는 2006년 41조원에서 265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동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한국의 경우 2005년 13명에서 2050년 6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만(63명), 홍콩(58명), 중국(39명)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 전체로는 연금자산 규모가 2006년 1876조원에서 2015년 4154조원으로 연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호주의 연금자산이 2015년 1955조원으로 늘면서 가장 클 것으로 추정했다.

대만과 중국의 경우 연평균 28.9%, 23.1%의 성장률을 보이며 규모가 48조원, 5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인 일본과 홍콩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1%, 9.9%로 개도국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안츠는 "인구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연금제도를 가진 국가는 호주와 홍콩이며 한국의 경우 노령화에 대비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