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아비스타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다면서 적정주가 2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아비스타는 3분기 영업이익이 11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4% 줄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7억4100만원과 18억21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와 38.4% 감소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비스타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의류 소비심리의 약세와 9월에도 이어진 늦더위와 집중호우로 매출이 부진했고, 다른 의류 업체들은 할인행사 등을 통해 외형 확대에 주력했으나 아비스타는 노세일정책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인한 비용이 약 10억원 정도 증가했고, 신규 브랜드의 중국 생산 차질로 초기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점. 신규 브랜드로부터 적자가 발생했고, 기존 브랜드(비앤엑스, 탱커스)의 재고자산평가손실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강 연구원은 "아비스타는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은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규 브랜드가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아비스타의 전체 매출은 기존 브랜드의 매출 회복과 신규 브랜드의 본격적인 영업으로 이미 전년 동기 대비 2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른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377억원으로 전망되나, 영업이익은 신규 브랜드의 적자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54억원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