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가 2002년 검찰의 주요 보직 중심으로 직접 작성했다고 밝힌 삼성의 관리대상 검사 명단에는 임채진 차기 검찰총장 내정자와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등 3명이 포함됐다.
임 내정자는 부산고 선배인 이우희 전 삼성 구조본 인사팀장(최근 에스원 사장에서 퇴직)이,이종백 위원장은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이 전담했다는 게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삼성 본관 27층 재무팀 사무실에 방벽으로 위장된 비밀 금고 안에 이 관리대상 명단이 보관돼 있으며 금품을 전달한 뒤에는 담당자가 전달사실을 명단에 기재토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액은 원칙적으로 500만원이지만 더 올릴 경우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이 직접 결재했다는 것이다.
이재용 전무의 주식취득 현황에는 에스원 기업공개 이전인 1994년 10월 이 전무가 2만7000주를 주당 1만9000원에 취득하는 등 에스원 주식과 제일기획 실권 CB(전환사채),서울통신 CB,에버랜드 실권CB,삼성SDS CB 등의 취득 및 주식전환 일지가 담겨 있다.
일지에 따르면 이 전무는 서울통신 CB 30만4000주를 1996년 11월 전환가 5000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같은달 삼성전자가 안모씨 등 서울통신 설립자들로부터 주식을 인수할 때는 주식 가치를 19만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