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의 주요 고객은 공사가 관리 중인 임대주택의 입주민들이다.

즉 공사의 고객 지원활동은 곧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령 SH공사 사장은 입주민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해 "관리비 지원과 노후 시설물 및 마감재 교체 등 저소득층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공사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9080가구에 관리비 약 16억원을 지원했고 도배,장판,시설물교체 등에도 약 40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포함한 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개포동 SH공사 본사 대강당에서는 어려운 사정으로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7쌍이 뜻깊은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임대아파트 입주민인 이들의 결혼예물과 예복,피로연,신혼여행 경비 등은 모두 공사가 부담했다.

지난해 5쌍의 합동결혼식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결혼식을 통해 새터민 부부,다문화가정(일본ㆍ필리핀)부부,장애인 부부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7쌍이 부부로서의 사랑과 인연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공사는 또 2002년부터 경희대 한의대,지역사회복지관과 공동으로 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한방진료 사업인 '으뜸이 한방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0차례에 걸쳐 700여명의 저소득층 이웃들이 무료진료의 혜택을 받았다.

사업이 시작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수혜인원은 무료 4000여명에 달한다.

공사는 특히 내년에는 서울의료원과 협약을 맺고 무료진료 사업을 양방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노동부가 지원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임대단지 내 저소득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 청소하는 'SH 깔끄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성동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하는 이 사업은 현재로서는 성동구 관내 임대아파트 단지 612가구에 대해서만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는 내년부터 대상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사는 임대아파트 거주 70세 이상 독거노인에 대해 영정용 사진을 무료 제작해 주고 있으며 학생 가장이나 모범 학생을 뽑아 매년 1회 고구려 유적지와 백두산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또 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서울사랑나누미' 봉사단을 조직해 연 12회 장애우 수용시설인 '예닮원'을 방문,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총 312명의 자원봉사자가 장애인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대주택 입주민들과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과 복리후생 증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