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은 4분기 및 내년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4분기 및 내년 실적이 호전되는 회사들의 경우 지속적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되면서 내년 추정 실적이 올해보다 좋아지는 종목은 210개(흑자전환 포함)에 이르렀다.이 중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대형주 가운데는 STX조선,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조선주들과 최근 스타주로 떠오른 LG필립스LCDLG전자 등이 4분기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4분기 실적 전망이 추가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조선 및 IT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주회사나 지주회사로 전환을 준비 중인 회사들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오롱은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30억원에서 238억원으로 급증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됐고 두산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진 LG GS홀딩스 등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지주회사로 꼽혔다.

중형주 가운데는 최근 연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오리온과 한일시멘트,삼천리,신도리코,대상 등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코스닥업체들은 대거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디어플렉스는 작년 4분기 4억원 적자에서 올해 109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고 하나로텔레콤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케이에이치바텍과 성우하이텍 포휴먼 등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4분기 중에는 고배당주보다 당해 연도 실적 호전 저평가 종목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한해운 새론오토모티브 동양이엔피 화신 청호컴넷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