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과 스핀의 레벨을 높여라.'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차이나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17ㆍ군포 수리고)에게 스텝과 스핀 연기의 '등급 올리기'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김연아는 11일(한국시간) 중국 하얼빈에서 치러진 '차이나컵'에서 역대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수(122.36점)를 세우면서 쇼트프로그램 점수(58.32점)를 합쳐 총점 180.6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김연아의 눈부신 활약에도 '옥에 티'는 있었다.

바로 스텝(STEP) 연기다.

스텝이란 피겨 연기를 하면서 활주 중에 발을 바꾸면서 원을 그리거나 진행 방향을 바꾸는 등의 동작을 한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텝 시퀀스(스텝 연결동작)를 가장 낮은 등급인 레벨 1로 처리했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4차 대회에서 우승할 때 프리스케이팅 스텝에서 레벨 3을 받았었다.

레벨 1의 배점은 1.80점으로 한 단계 높은 레벨 2(2.30점)와 0.5점이나 차이가 난다.

스핀 연기도 아쉬움이 남는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개의 스핀 연기 중 1개만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받았지만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3개를 레벨 4로 처리했다.

전반적인 연기에서 김연아의 기량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겨냥할 때 5차 대회에서 스텝과 스핀 연기를 가다듬을 필요성이 제기된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