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스타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관심을 끌었던 ETF가 최근 거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종목은 하루 거래량이 100주 수준에 그치는가 하면 거래대금도 수백만원에 불과한 ETF까지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KODEX 중대형 성장'은 하루 거래량이 106주에 그쳤다.

'KODEX 중형가치'와 'KOSEF IT'도 530주와 641주가 각각 거래됐다.

'KODEX KRX100'은 804주 거래로 거래대금도 328만원에 그쳤다.

'KOSEF 뱅크'와 'KOSEF 중형순수가치'도 800주대로 거래량이 1000주를 넘지 못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평균 거래량이나 거래대금도 사정은 비슷하다.

'KOSEF 뱅크'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596주(485만원) 거래되는 데 그쳤다.

'KOSEF IT'도 일평균 거래량이 1485주(1630만원)에 머물렀다.

ETF는 2개 이상 지정판매회사 중 한 곳을 유동성공급자(LP)로 정해 원활한 거래를 돕고 있다.

LP는 최우선호가의 10호가(50원) 내에서만 반대 주문을 내면 된다.

예를 들어 'KOSEF 뱅크'의 최우선 매수호가가 1만110원이면 1만160원에서 매도주문을 내면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는 거래 부족에 따른 상장 폐지 기준이 없어 거래는 계속될 수 있다"면서도 "수수료나 거래 편이성에서 장점이 있으나 투자자 인식 부족으로 일부 종목은 거래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LP호가 제공 범위를 '호가기준'이 아닌 '%기준'으로 변경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