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김연아는 10일 저녁(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 링크에서 치러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SBS는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했으며 최종 점수는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22.36점을 얻어냈다.

이 점수는 여자점수 최대 점수기도 하다.

'미스사이공'으로 완벽히 변신한 김연아가 은반위를 평정했다.

흠잡을데 없는 연기에 관객들도 숨을 죽였다.

국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환호했으며 경기가 끝나자 링크에는 꽃과 인형등의 선물세례가 쏟아졌다.

'14세 신예' 캐롤리나 장(미국)은 김연아 다음 순서에 출전해 경기를 펼쳐 2위를 차지했다.

앞선 쇼트프로그램에서 한번의 점프 실수로 3위로 밀렸던 김연아.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는 기술요소 점수에서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실패로 인해 30.40점에 머물렀지만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에서는 뛰어난 연기력을 앞세워 12명 중 최고점인 27.92점을 받아 합계 58.32점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막판 역전을 노렸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긴장하지않고 완벽한 기량을 펼쳐보이며 짜릿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던 결과인것 같다'고 밝혔다.

팬들은 '정말 자랑스럽다' '파이널 경기에서 영원한 라이벌인 日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도 꺾어달라'는 격려의 메세지를 잊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