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연루 혐의로 직위해제됐던 하옥현 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위해제 이후 하 전 청장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이 계속되면서 하 전 청장이 이에 대한 부담을 느껴 사표를 낸 것 같다"말했다.

하 전 청장은 지난 7일 경찰청 본청 고위관계자에게 사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한 방침은 결정되지 않았다.

경무관급 이상 고위 경찰관에 대한 임명.해임권한은 대통령이 갖고 있기 때문에 경찰청이 치안감인 하 전 청장의 사표를 받아들이면 행정자치부를 경유해 대통령에게 최종 상신하게 된다.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경우 하 전 청장은 비위 연루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수도 있다.

지난 7월 광주경찰청 개청과 함께 초대 청장으로 취임한 하 전 청장은 개청 준비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과도한 향응과 함께 직원들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국무총리실 감찰팀 조사와 경찰청 본청 감사관실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지난달 15일 직위해제됐다.

다음달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있는 광주경찰청도 하 전 청장의 직위해제 이후 경찰청 본청으로부터 전방위적인 감찰을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