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한지 열흘 만에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부동산발 신용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인철 기자입니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부실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메릴린치에 이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한 추가 부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이유로 두 달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후 금리동결을 시사했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벤 버냉키 연준리의장은 상하원경제위원회 연설에서 “경기 성장 둔화와 인플레 상승 압력이 동시에 위험에 직면했다” 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지난3분기부터 미국경제 침체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도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커졌으며 연준리가 오는 12월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내년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다수 연준리 의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 동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에 놀라운 성장을 보인 미국경제가 4분기에는 눈에 띄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고 금가격이 급등하는 한편, 달러화 가치가 사상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인플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이유를 들어 추가 금리인하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