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대한 예의..이만하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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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2000선은 고사하고 1980선마저 밑돌며 어지럼증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불안한 대외 변수와 아직은 무른 국내 수급 상황 등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지 못하고 있다.
변동성 확대 국면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악재들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악재에 대한 예의'는 이쯤하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9일 한양증권 이해아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여러 악재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美 경기 리스크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확산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권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美 증시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 확대 국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등 국면을 이용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도 여전하다.
동양종금증권은 "변동성 확대는 부담스럽지만 아직은 기술적 분석상 패턴의 하단선을 이탈하지 않아 급락이나 본격적인 하락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 조정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타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
삼성증권도 단기적으로 대외 여건이 안정될 때까지 시장이 좀 더 출렁일 수 있지만 악재들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데다 이미 주가에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장의 부진은 지속될 수 있지만 국내 펀더멘털 훼손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
이 증권사 황금단 원구원은 "미국 경기가 IT 버블 붕괴 당시와 같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침체로 가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은 버틸만하다"면서 "우리 경제도 2004년 이후 4~6%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미국만 바라보며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100달러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수요 증가 등 구조적 요인에서 오는 유가 상승은 '쇼크'로 이어지거나 오랜 기간 시장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보다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줄었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이어 그는 달러화 약세 역시 부담 요인이지만 이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며 점진적인 진행은 오히려 수출 기업들이 받을 악영향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美 증시가 급락하거나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혹은 원/달러 환율이 900원선을 하회할 때 국내 증시도 1차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기업들의 이익을 망가뜨리지 않는다면 초기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빠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제반 악재들이 시장을 압박하더라도 60일 이동평균선 내에서 충분히 감내할 것으로 기대.
하나대투증권은 지수가 2000선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2000선은 상승 과정에서 지나는 간이역일 뿐이란 점에서 전날과 같은 조정에 뇌동부화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좀 더 긴 안목으로 볼때 1900포인트 중반은 매수 영역이라면서 반등 구간에 들어설 경우 조선주 및 충분한 조정을 거쳐 반등 가능성이 높은 철강주들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급격한 조정은 매수 타이밍을 제공해주고 있다면서 기업실적 모멘텀이 우수한 산업재와 소재주, 내수 회복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유통과 증권, 인터넷 등 내수주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2000선은 고사하고 1980선마저 밑돌며 어지럼증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불안한 대외 변수와 아직은 무른 국내 수급 상황 등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지 못하고 있다.
변동성 확대 국면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악재들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악재에 대한 예의'는 이쯤하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9일 한양증권 이해아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여러 악재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美 경기 리스크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확산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권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美 증시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 확대 국면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등 국면을 이용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도 여전하다.
동양종금증권은 "변동성 확대는 부담스럽지만 아직은 기술적 분석상 패턴의 하단선을 이탈하지 않아 급락이나 본격적인 하락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 조정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타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
삼성증권도 단기적으로 대외 여건이 안정될 때까지 시장이 좀 더 출렁일 수 있지만 악재들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데다 이미 주가에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장의 부진은 지속될 수 있지만 국내 펀더멘털 훼손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
이 증권사 황금단 원구원은 "미국 경기가 IT 버블 붕괴 당시와 같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침체로 가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은 버틸만하다"면서 "우리 경제도 2004년 이후 4~6%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미국만 바라보며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100달러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수요 증가 등 구조적 요인에서 오는 유가 상승은 '쇼크'로 이어지거나 오랜 기간 시장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보다 세계 경제의 원유 의존도가 줄었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이어 그는 달러화 약세 역시 부담 요인이지만 이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며 점진적인 진행은 오히려 수출 기업들이 받을 악영향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美 증시가 급락하거나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혹은 원/달러 환율이 900원선을 하회할 때 국내 증시도 1차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기업들의 이익을 망가뜨리지 않는다면 초기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빠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제반 악재들이 시장을 압박하더라도 60일 이동평균선 내에서 충분히 감내할 것으로 기대.
하나대투증권은 지수가 2000선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2000선은 상승 과정에서 지나는 간이역일 뿐이란 점에서 전날과 같은 조정에 뇌동부화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좀 더 긴 안목으로 볼때 1900포인트 중반은 매수 영역이라면서 반등 구간에 들어설 경우 조선주 및 충분한 조정을 거쳐 반등 가능성이 높은 철강주들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급격한 조정은 매수 타이밍을 제공해주고 있다면서 기업실적 모멘텀이 우수한 산업재와 소재주, 내수 회복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유통과 증권, 인터넷 등 내수주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