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지분 가치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장기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강영일, 김승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가치 산정 기준을 2008년~2010년 실적으로 변경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자회사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10월말 전체 수주잔고가 408억6000달러에 달하고 2011년 인도 선박을 수주하고 있어 2010년 이후에도 성장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은 "일부에서 2009년 이후 조선업의 부진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은 플랜트, 건설중장비, 전기전자, 엔진기계 등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선박용 엔진의 경우, 중국에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높은 수익성과 함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기업금융, 현대오일뱅크 등의 지분법적용 회사와 현대상선, 현대자동차,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주식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자동차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이들은 "자회사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고 지분확대가 이뤄진 상황에서 투자지분가치의 반영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