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큐리스(대표 김경희)가 신기술을 채택한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처리 관련 약품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엑큐리스는 7일 특허청에 PCB 표면처리 약품 관련 특허 출원신청을 완료하고 관련 약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엑큐리스가 특허 출원신청한 신기술은 PCB 표면처리 공정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받고 있는 기존 납코팅 방식을 대체하는 것으로, 유기적 납땜성분 보존제(OSP ; Organic Soldering preservative) 관련 특허다.

엑큐리스는 이와 관련, 지난 9월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코오롱연구소 소장 출신 박사와 석사급 연구원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이미 돌입했다.

엑큐리스는 유럽 유해물질규제지침(RoHS) 시행에 따라 기존 납을 대체하는 OSP 표면처리 약품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납코팅 표면처리 공정에 비해 환경오염은 크게 줄이면서도 금도금 등의 방식에 비해서는 생산원가가 줄어 고부가가치제품 판매가 가능하다"며 "내년부터 직접 생산하거나 위탁제조 방식을 통해 자체브랜드 제품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큐리스는 지난달 생산기술연구원 강경태 박사팀, 대주전자재료, 연세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잉크젯 방식 PCB의 제조공법 개발을 완료했다.

이는 그동안 잉크젯 방식의 한계로 지적돼 온 회로와 기판간 접착을 향상시킨 것으로, 휴대폰,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정밀성을 요구하는 각종 전자기기 부품 제조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