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은 다소 커질 수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증시는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존 프라빈 푸르덴셜 국제투자자문 수석투자전략가는 7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 호델에서 열린 '푸르덴셜 인베스터스 포럼 2008'에 참석,"내년 세계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를 계기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3,4차 위기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와 이로 인한 한국의 수출 감소,원화 강세 및 콜금리 인상 가능성의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한국 기업들의 긍정적 펀더멘털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내년 한국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가 내년 1분기 중 한두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빈은 "1974년부터 2001년까지 FRB의 14차례 금리 인하 중 극심한 경기침체기였던 1981년과 닷컴버블이 붕괴된 2001년 단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랠리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프라빈은 "내년에는 신흥시장의 상승폭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으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 아시아 남미 동유럽 순으로 강세지역을 꼽았으며 이들 신흥시장의 주가 상승률은 25∼30% 안팎으로 추정했다.

다만 "중국과 인도의 경우 올해 높은 주가 상승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으며 러시아는 유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