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명박 한나라당,이인제 민주당,권영길 민주노동당,심대평 국민중심당,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등 대선 주자 6명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농업 분야 정책 대결을 벌였다.

대선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 사이에는 농촌 교육정책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에서 "176개 농어촌 시ㆍ군에 우수 고등학교를 유치하겠다"며 "(이명박 후보가) 특수고 300개를 만든다는 데 반대한다.

특권층을 위한 것으로 약자의 기회를 줄이는 교육 개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서민경제냐 특권경제냐,평화냐 대결이냐를 12월 대선에서 선택해 달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곧이어 연단에 오른 이명박 후보는 "내가 바보인가.

부자만 들어가는 학교를 만들게"라며 "내가 그렇게 어리석어 보이나"라고 맞받았다.

그는 "농촌에도 기숙사가 있는 공립학교를 만들고 돈 없는 사람에게는 기숙사비까지 지원하자는 것"이라며 "아무리 정치라도 자세히 알고 공격해야 한다.

계속 거짓말을 하면 진짜같이 보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농업 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는 농산물 유통ㆍ판매 조직의 선진화를 해결책으로 들었으며 이명박 후보는 농촌의 농산물 직접 가공을 통한 농업 체질 전환 지원을 공약했다.

이인제 후보와 권영길 후보는 농가 부채 탕감을 강조했으며 문국현 후보는 농가소득 2배 증대를,심대평 후보는 농가소득 보전을 공약으로 내놨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