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회의가 이번 주 열린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고 시중 유동성도 풍부하다.

경기 흐름도 괜찮기 때문에 한국은행으로서는 콜금리를 올리고 싶다는 유혹이 들겠지만,미국이 두 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 모드로 전환한 상태여서 우리만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기는 버거워 보인다.

금리를 인상할 경우 원화강세(환율하락)를 부추길 수 있고,서브프라임 모기지의 후폭풍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된다.

관심은 이성태 한은 총재가 회의가 끝난 뒤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내용 등이 담길 외환자유화 조치가 오는 8일 발표된다.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을 해외로 빼내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정책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로 원·달러 환율 90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자유화 조치가 환율 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원화의 수출입 자유화,금융권의 외국환업무 취급범위 확대 등도 이번 외환자유화 조치에 포함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업부문 국내 보완대책은 오는 7일 나온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19조원을 지원키로 했던 농업·농촌 투융자 계획을 4년간 연장하고 지원금액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유류세 인하 논란은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유류세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하지만,정치권에서는 올해 말 대통령 선거와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류세 경감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정부가 반대하더라도 정기국회에서 유류세 인하를 담은 세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관련 자료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7일)과 재경부의 그린북(최근 경제동향,8일)이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하는 '10월 중 소비자전망조사'와 9일 내놓을 '10월 중 생산자물가동향'도 경기와 관련해 관심있게 지켜볼 자료들이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