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현지화로 승부하겠다"

해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상장된 3노드디지탈의 리유쯔슝 대표는 2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경닷컴과 갖은 인터뷰에서 "해외 시장에서 ODM 방식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 비중 확대를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현지화가 인수ㆍ합병(M&A)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3노드는 현재 중국 내 600여개 대리점을 통해 자체 브랜드로 내수 판매를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월마트나 베스트바이 등 글로벌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또 크리에이티브, 로지텍 등에도 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3노드는 올해 연간 매출액 600억원, 당기순이익 56억45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각각 828억9500만원과 75억2700만원, 2009년에는 1226억8500만원과 112억9100만원으로 향후 2년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놨다.

리유쯔슝 대표는 "이러한 실적도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데다 3노드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목표치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내 전문 대리점을 내년까지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본다"면서 "중국과 비교하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크게 저평가 된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유쯔슝 대표는 "3노드가 단순히 제품 가공만 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는 외관과 금형을 직접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고급 아파트나 호텔 등에 들어가는 AV 시스템에도 3노드 제품이 쓰이는 등 적용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안재광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