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시공을 초월한 첫사랑의 기억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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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약혼녀(공효진)를 가진 미남 작가 민우(강동원).어느날부터 그의 주위를 한 소녀가 맴돈다.
그녀는 첫사랑 미미(이연희).민우는 아픈 기억을 하나씩 떠올리는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등으로 충무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된 이명세 감독의 신작 'M'은 자아 속에 남아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일상의 자신은 잊었거나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내면의 자아는 아직 기억하고 있는 세계.민우와 그의 자아가 뒤바뀌며 주체로 나오기 때문에 관객들은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린다.
가령 한 여름의 대낮 풍경도 어두움으로 묘사되는가 하면 시간과 공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반복 장면도 연출된다.
민우가 미미를 만나 첫사랑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 '루팡바'라는 곳은 그의 자아 속에 감춰져 있는 '기억 창고'.그곳에서 민우는 미미를 만나면서 행복했던 순간과 그녀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던 아픈 기억을 되찾는다.
하지만 그 기억을 일상으로 갖고 오지는 않고 그곳에 다시 묻어버린다.
"나는 나중에 당신이 오래 많이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도 내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어"라는 미미의 말은 민우가 스스로 만들어낸 슬픔과 죄책감의 산물이다.
감독은 빛과 이미지의 조화로 훌륭한 영상을 만들어냈지만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반부에는 민우의 사연을 모두 설명해주는 구성을 택했다.
그러나 영화 초반부에 극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이 적지않은 것을 보면 대중성과는 여전히 동떨어진 듯하다.
15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그녀는 첫사랑 미미(이연희).민우는 아픈 기억을 하나씩 떠올리는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등으로 충무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된 이명세 감독의 신작 'M'은 자아 속에 남아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일상의 자신은 잊었거나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내면의 자아는 아직 기억하고 있는 세계.민우와 그의 자아가 뒤바뀌며 주체로 나오기 때문에 관객들은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린다.
가령 한 여름의 대낮 풍경도 어두움으로 묘사되는가 하면 시간과 공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반복 장면도 연출된다.
민우가 미미를 만나 첫사랑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 '루팡바'라는 곳은 그의 자아 속에 감춰져 있는 '기억 창고'.그곳에서 민우는 미미를 만나면서 행복했던 순간과 그녀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던 아픈 기억을 되찾는다.
하지만 그 기억을 일상으로 갖고 오지는 않고 그곳에 다시 묻어버린다.
"나는 나중에 당신이 오래 많이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도 내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어"라는 미미의 말은 민우가 스스로 만들어낸 슬픔과 죄책감의 산물이다.
감독은 빛과 이미지의 조화로 훌륭한 영상을 만들어냈지만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반부에는 민우의 사연을 모두 설명해주는 구성을 택했다.
그러나 영화 초반부에 극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이 적지않은 것을 보면 대중성과는 여전히 동떨어진 듯하다.
15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