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규칙이 내년에 부분 개정된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벌타 규정을 완화한 개정규칙을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1일(한국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조항은 플레이어가 친 볼이 그 자신이나 파트너(팀 경기시 같은 편)，자신ㆍ파트너의 캐디나 장비에 맞았을 때 적용됐던 벌타 규정(19조2항).그 경우 지금까지 플레이어는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받고 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을 패하게 돼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두 경기방식 모두에서 1벌타만 받는다.

2003마스터스 때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던 제프 매거트(미국)는 4라운드 3번홀(파4ㆍ길이 350야드)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벙커에서 두 번째 샷을 했으나 볼은 높은 벙커 턱을 맞고 퉁겨나와 몸에 맞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

또한 12조2항의 규정을 바꿔 볼이 해저드(벙커ㆍ워터해저드)에 빠졌을 때 식별을 위해 벌타 없이 볼을 집어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 반면 해저드에서 '오구'(誤球)를 칠 경우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를 당하게 된다.

현재는 해저드에서 누구 볼인지 식별하기 위해 볼을 들어올릴 수 없고,오구를 쳐도 벌타가 없다.

그밖에 4조1항에 따라 플레이어가 규정에 맞지 않는 클럽을 갖고 경기에 나서기만 해도 실격당했지만 내년부터는 홀당 2벌타，라운드당 최대 4벌타를 받는 것으로 완화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