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2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일보다 1.60%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1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2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80억원, 35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1%,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현대백화점 3분기 실적에 대한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향후 좋아질 일만 남았고 투자매력이 크다고 분석한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실적도 실망스럽고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13만20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했지만 이는 인력조정 과정에서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인력관련 비용이 중장기 투자 성격임을 감안하면 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인력조정을 통한 인건비 절감, 부산점과 동구점의 리뉴얼, 경쟁업체와의 과당경쟁 자제 등 여러 요인으로 미뤄볼 때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는 중장기저긍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백화점의 실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13만7000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대백화점이 주력하는 백화점 관련 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2008년 이후에도 외형 및 이익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 한무쇼핑의 지분 매입이 2008년 완료되고 자체 사업 추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며 향후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도 미지수라며 '보유'의견과 목표가 12만3000원을 유지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무쇼핑의 지분법평가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는데 향후 한무쇼핑의 추가 지분 취득도 예정돼 있어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신규 출점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수익성 추가 악화가 불가피해 결국 백화점은 이제 과점적 초과이익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