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상한가로 치솟으며 17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31일 미래에셋증권은 전일대비 14.92% 오른 16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무려 94% 나 급등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서며 1위인 삼성증권(7조4187억원)을 추격하고 있다.

이 같은 급등세는 CB(전환사채)청약이 무사히 마무리된데다가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

CB청약 기간 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15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자금이 몰렸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4550억원 규모로 모집한 전환사채(CB) 청약 경쟁률이 개인 6.74 대 1,기관 29.61 대 1로 최종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550억원 규모가 모집된 개인의 경우 1조7153억원, 2000억원이 배정된 기관은 5조9174억원 등 총 7조6327억원이 몰렸다.

여기에다 2분기(7~9월) 실적도 업계 예상치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분기 당기순이익이 830억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4.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92억6000만원과 1083억91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92.8%와 193.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향후 자산관리형 증권사의 부각으로 이 같은 주가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최근 "금융상품판매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계열 운용사의 상품판매를 통해 판매수수료와 기관위탁수수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종합금융사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증권주의 주가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매출 다변화와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력한 대주주 확보 등을 감안할 때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