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투자도 시작하지 않은 공모펀드에 1조원 안팎의 자금이 몰려 화제다.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설정된 혼합형펀드인 '미래에셋 인사이트 혼합형 자투자신탁1호'(인사이트펀드)에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9일 동안 7600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펀드설정일에 누적 금액의 50% 가까운 자금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까지 1조원 안팎의 돈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펀드는 주식 채권 리츠 파생상품 등 지역이나 대상에 큰 제한없이 고수익 자산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스윙펀드'(Global swing fund)다.

특정 자산비중에 제한이 없어 특정자산에 소위 '몰빵' 투자도 가능하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보수도 높다.

선취수수료 1%를 떼는 A형의 경우 연 2.49%이고 후취수수료를 내는 C형은 연 3.39%나 된다.

인터넷에서 판매될 C-e형의 총보수도 연 3.12%에 이른다.

그런데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는 입소문을 타고 가입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 측은 "이 펀드는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는 10% 이내로 제한되고 부동산은 물론 원유 금속 등 상품에 대한 직접 투자할 수도 없다"며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과 리츠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