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 증시 하락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막연한 불안감일 뿐 이론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중국 경제성장에 베이징 올림픽이 기여하는 부분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올림픽을 전후해 중국 증시가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주장은 막연한 불안감"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림픽에 대비한 부동산 건설부문의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실제 대부분의 고정자산 투자는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높은 주가에 대한 부담 등에 따른 것이며 올림픽 때문은 아닐 것"으로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1980년대 말 급락한 것은 당시 3저 호황이 마무리되는 경기사이클이 문제였지 올림픽 때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